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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플러스

박홍 신부 선종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주사파 발언 논란 선종

by 리또샘 201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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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11월 9일 향년 77세로 선종했다.

고인은 1941년 경북 경주에서 6남4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장기 치료를 받아왔다.

병 치료과정에서는 신체 일부가 괴사해 절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세상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총장의 빈소 관계자는

"최근 몸이 점점 악화되어 (임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예수회 소속 신부인 그는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내면서

여러 설화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94년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제한된 학생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깊이 (학원가에) 침투돼 있다.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북한의 사로청,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발언 파장이 커지자

"고백성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천주교 사제가 신도로부터 고발당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1991년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 비준 문제로 인해

농민과 학생운동권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도

 

“우루과이 라운드 반대 시위 배후에 주사파가 있고,

주사파 배후는 김정일이다”라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고인은 천주교 예수회 소속이며

세례명은 루카(누가)다.

1970년대에는 군사정권에 맞서서 싸웠던 진보적 인사였다.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하자

서강대 학생들과 함께 추모미사를 집전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전두환 정권 때도 학생 선동과 폭동 모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 된 적도 있다.

 

89년 총장에 선출될 때 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막걸리 총장’이었다.

총학생회 출범식에도 참석해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막걸리를 마셨다고 한다.

 

그러다 학생운동권 내에주사파 세력이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 보수ㆍ반공 성향으로 돌아섰다.  

 

 

 

그는 여러 설화로 논란을 겪은 탓인지

1998년 서강대 재단 이사장에 내정됐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002년에도 재단 이사장에 내정되며

학교가 한바탕 내홍을 겪었으나

이듬해 학생들 반대 속에 이사장에 취임했다.

 

1965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박 전 총장은 1970년 사제 수품했다.

 

1970∼80년대 서강대 종교학과 강사와 교수를 지냈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2000∼2003년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2003∼2008년 서강대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정부에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박 전 총장의 빈소 조문은

오늘 정오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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